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침구 시장의 핫 아이템은 냉감(冷感) 소재이다. 올 여름도 작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예상되고 코로나의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침구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 079980)는 최근 냉감 섬유, 듀라론-쿨(Duraron-Cool)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월 3배 이상 증가한 것에 발맞춰 생산케파 역시 3배 이상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냉감 소재란 모시나 삼베와 같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재인데 접촉 냉감은 직물을 만지는 순간 차가운 특성이 있다. 한겨울 야외에 있는 나무 의자와 철 의자 중 철 의자가 더 차갑다고 인식되는 건 표면의 온도 차가 아닌 접촉 냉감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열전도율이 높은 철 의자는 사람이 닿는 순간 열 에너지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차갑다고 느낀다. 이 원리를 적용하여 개발된 것이 바로 냉감 섬유이다. 듀라론-쿨은 면, 나일론 등 기존 섬유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사용자의 체온을 빠르게 침구로 전달하여 체온을 낮춰줘 숙면에 도움을 준다.
듀라론-쿨은 원료 특성상 물과 친화력이 낮은 소수성으로 인해 수분 및 땀 배출 기능이 우수하다. 또한 세탁 시 빠르게 건조되고 쉽게 오염되지 않아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강도와 내구성도 우수해 오래 사용해도 헤지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원료의 특성상 염색이 잘 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여 생산 단계에서 염료를 투입한 칼라 원사를 개발하여 따로 염색 공정이 필요 없도록 하였다.
주로 차렵 이불이나 매트리스 패드, 유아차용 패드 등 침구류로 사용되는데 체온이 높은 어린이나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박홍근 패션 등 국내 유수의 침장 브랜드에 적용되어 올 여름 침구 제품으로 출시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 동물용 패드로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휴비스는 한단계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류용까지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하여 스포츠 의류나 이너웨어 용으로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비스 김봉섭 본부장은 "평년보다 빠르고 긴 무더위가 예상되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냉감 및 위생 능력이 뛰어난 듀라론-쿨에 대한 브랜드 업체의 관심이 아주 높다.”며 “향후 피부 저자극 냉감 원사, 항균 기능을 부여한 냉감 원사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